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어미가 새끼들을 데리고
개울에서 이동중이다.

새끼를 키우는 중이라그런지
어미가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평상시에는 근처에만가도 
'꽥꽥'거리면서 날아갈텐데 지금은
여차하면 해보자는 눈빛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을 지나는 작은 개울인데
백로나 오리들이 먹이활동을하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새끼들중에 잘 따라오지 못하고
뒤로 쳐진 녀석이 있어서 어떻게되나 보고 있었다.
   

어미를따라 돌을 지나서 와야하는데
몇번이나 미끄러져 일행과 멀어지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보다못한 어미가 되돌아와서 
지켜보는데 어미를 봐서 그런지 녀석이 힘을내더니
어미곁을 스쳐지나 형제들 있는곳으로 달려간다.

바라보는 어미의 모습이 마치
신병을 바라보는 조교의 눈빛이어서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사진찍은 때가 몇년전이었으니
지금은 다 커서 자신만의 가족을 거느리고 있겠지?

 

어미의 눈초리가 매섭다.

아파트단지를 지나는 개울인데 물이 생각보다 맑은가보다.
치어들이 쉽게 목격된다.

'자네는 어디 소속인가?'라고 묻는듯하다.

문제의 낙오된 새끼다.
몇번을 실패하더니 어미를보자 힘이 생겼는지 넘어와서 형제들 곁으로 갔다.

신병을 처다보는 조교의 눈초리.ㄷㄷ

어디로갈지 고민중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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