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집으로 돌아오는 언덕길에 갑자기
소란스러운 잡음이 들린다.

까치들이 유난히 시끄럽지만
그날은 유난스럽게 푸덕거리며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차 근처에 까치유조가 눈만 말똥거리면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자꾸만 차위로 날아오르려고 날개짓을 하고 있다.

근처에 있던 둥지에서 떨어졌는지 아니면
형제들과 자리 다툼을 하다가 밀려난 것인지
알길이 없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딱한 처지에 있는건 확실하다.

어미나 형제들 사이에서 밀려나 떨어진 것이면
흔히 낙장불입이라고해서
버리는 패가 된다.

희박한 확률로 사람에게 발견돼서
또 유투브 스타가 될수도 있다.

하여튼 그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려고 열심히
날개짓을 해보지만 여의치않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정말 위험한데
그렇다고 내 입장에서는 딱히 도와줄 방법은 없어 보인다.

해로운 새라고 악명 높아서 어디 구조단체에
연락해보는것도 조금 그렇다.

연락해봤어야 했을까
지금 생각하니 또 이런저런 생각이 심란하게 만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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