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움직임이 없다.
말벌하면 장수말벌만 생각나는데
알고보면 말벌 종류가 꽤 된다.

장수말벌은 그 중에 제일 위에 있고 포스가 대단하다.

산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장수말벌이
얼굴쪽으로 다가온다.
순간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초 긴장상태가 된다.

귓가에 들리는 말벌의 날개짓은
흔히 아는 날개달린 곤충의 소리가 아니다.
바람까지 느껴질 정도로 소리와 묵직함이 온몸에 소름을 돋게 만든다.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얼굴 전체를 스캔하듯이 여차하면 필살기를 시전할것처럼
대단한 압박감을 주는 장수말벌을 어떻게 조용히 떠나게 해야 하는가 말이다.

몇분처럼 느껴졌던 몇초의 눈 감기가 효과가 있었는지
그렇게 바람처럼 녀석은 자취를 감췄다.

길에서 자연사한것처럼 보이는 털보는
장수말벌에 비하면 체구가 작다.

그래도 얼굴을 돌려보니 있을것은 다 있다.
이 녀석도 붕붕거리면 사람들이 꽤 당황할것 같다.

더듬이까지 곱게 접고 있는걸보니
그냥 자연사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근처엔 어떻게 알았는지
개미가 보인다.

아마도 견적을 내러 왔나보다.

Vespa simillima simill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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