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혀의 비밀..속이 빈 돌기로 털 깊숙이 침 발라
고양이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깔끔한 동물이다. 보통 하루에 2시간 반을 털 손질(그루밍)에 보낸다. 하루 14시간을 자는 고양이로서는 활동시간의 4분의 1을 털 손질에 바치는 셈이다. 그렇다면 왜 그루밍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걸까. 혀에 난 뻣뻣한 돌기는 무슨 구실을 할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렉시스 노엘과 데이비드 후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자들은 20일 미 국립학술원회보(PNAS)에 실린 논문에서 “고양이는 혓바닥 돌기를 이용해 피부에 침을 바르는 다용도 도구”라고 밝혔다. 이들은 실험과 이론 작업을 통해 털 고르기의 핵심 부위인 혓바닥의 돌기가 그동안 알려진 ‘딱딱한 원뿔’이 아니라 ‘속이 빈 주걱 모양’이며 “털 깊숙이 침을 효과적으로 밀어 넣어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더울 때 체온을 조절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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