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찬바람속에서 살은듯 죽은듯 기척없이 지내다가 어느샌가 삐죽삐죽 가시가 돋듯이 산수유꽃이 핀다.

너도 꽃이냐?라고 묻고 싶다가도 그래도 이른봄엔 꽃이 귀하니 그냥 두자.

꽃은 관심을 못끌지만 열매는 여러사람이 노리고있는 귀한 존재다.
빨갛게 익어갈때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마음속으로 열매를 훑어갈 타이밍을 재고 있을 것이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열매가 수분이 줄고 쭈글해지면 여기저기 못된손에 의해서 무참하게 뜯겨져나간다.
누군가의 소일거리로, 또는 누군가의 차로, 또는 누군가의 귀한 약재로 무례한 취급을 당하는 것이다.

그런 예의없는 손들이 지나가면 나무는 원래의 헐벗은 겨울나목으로 변해버린다.
그래도 뭔가의 기대감으로 - 이듬해에는 좀 대우가 나아지겠지하는-다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만들어낼 것이다.

Cornus officinalis

촉조(蜀棗), 계족(鷄足), 석조(石棗), 육조(肉棗), 산채황, 실조아수, 촉산조, 홍조피       

Japanese Cornelian Cherry

• 작성 : www.foodie.kr , 2019년 03월 24일

• 카메라모델명 : NIKON D700
• 렌즈모델 : 0.0 mm f/0.0
• 촬영일시 : 2019:03:24 14:57:29
• 촬영모드 : 조리개모드
• 셔터속도 : 1/400
• 조리개 : f/2.8
• ISO : 200
• 화이트밸런스 : Auto
• 측광모드 : Spot
• 노출보정 : 0.00eV
• 초점거리 : 86mm
• 35mm풀프레임환산 초점거리 : 86mm

https://blog.naver.com/doulman/22150411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