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름을 함부로 짓는가
어느 날, 한 술취한 남자가 미군부대 앞을 비틀거리며 지나가고 있었다, 부대 앞에서 보초
를 서던 미군 한명이 웃는 얼굴로 그에게 물었다,
'What's your name?'
그 술취한 남자는 혀 꼬부라진 소리로 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미군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하는 것이었다. 미군 병사가 다시 물었다. 술 취한 남자가 아까처럼 대답했다.
열받은 미군이 씩씩대며 다시 물었다.
'What's your name?'
그 남자가 여전히 같은 말을 되풀이하자 미군이 분을 참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총을 뽑아
남자를 쏘고 말았다. 다음날 아침,신원확인을 위해 시체를 살피던 경찰은 바지에서 피살자
의 주민등록증을 발견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성명 : 박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