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과 흡연의 공통점
한국인은 위암을 비롯해 위장질환이 유독 많다. 이는 짜게 먹는 습관과 자극적인 음식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에는 3가지가 있다. 소금, 나이트로소아민 및 이종환식아민이다. 소금은 위점막의 암 촉진인자로 알려진 오르니틴탈카르복실화(ornithine decarboxylase)란 효소를 활성화시켜 위암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소금의 섭취량은 6g이지만, 한국인의 평균 소금 섭취량은 14~24g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소금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 종류의 음식을 피하고, 조리를 할 때 소금 간을 사용하는 것보다 식초, 설탕, 유자, 레몬즙, 와인식초, 생강, 마늘, 참기름, 올리브오일 등의 양념을 적절히 사용하면 된다. 또한 염분 함유량이 적은 발효 장류를 이용해 간을 맞추는 것이 좋다.
흡연자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1.5~2.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끊을 경우 금연한 햇수에 따라 위암의 위험도가 감소한다. 20년 넘게 금연한 경우 위암의 발생 빈도가 비흡연자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흡연은 위암뿐 아니라 다른 모든 암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기에 지금 당장이라도 금연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지름길이다.
마지막으로 권 교수는 “위장질환은 여느 질환과는 달리 조기치료 외에도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음식물이 원인이기 때문에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제를 복용해도 재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장질환이 있다면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가장 큰 치료이자 예방법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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