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에 견줘 2% 넘게 줄어들며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생산이 뒷걸음질 치면서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도 멕시코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402만9천대)은 전년보다 2.1% 줄어들며 멕시코(411만대)에 뒤처졌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 순위는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어준 지 2년 만에 다시 한 단계 하락하며 7위로 밀려났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1년 466만대로 정점을 찍은 뒤 450만대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 422만9천대, 2017년 411만5천대, 2018년 402만9천대로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자동차 생산에서 5% 비중을 차지해온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4.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은 411만대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그동안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세로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떠오른 멕시코는 수년 전부터 한국 자동차 생산량을 바짝 추격하다 추월에 성공했다. 2015년 35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세계 7위 생산국에 오른 멕시코는 2020년까지 생산량을 5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한국과의 생산 격차를 더 벌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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